산업 대기업

SK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18:32

수정 2025.09.16 18:32

이석희 SK온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15일 대전 유성구 SK온 미래기술원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온 제공
이석희 SK온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15일 대전 유성구 SK온 미래기술원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 행사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온 제공

SK온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며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SK온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미래기술원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일럿 라인은 고객사에 공급할 시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의 품질과 성능 등을 평가·검증하는 시설이다.

이번에 준공된 플랜트는 약 4628㎡(약 1400평) 규모로, SK온은 신규 파일럿 라인에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일부 라인에서는 고체 배터리의 한 종류인 리튬 메탈 배터리도 개발한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흑연 음극을 리튬 메탈로 대체한 배터리로, 음극재의 무게와 부피를 줄여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SK온은 파일럿 플랜트에 다년간 연구·개발한 '온간등압프레스(WIP) 프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WIP 기술은 상온보다 높은 온도(25~100℃)에서 전극에 균일한 압력을 가해 밀도와 성능을 높이는 차세대 압착 공정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은 SK온이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를 누구보다 앞서 상용화해 전동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