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돼 하락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030%까지 떨어졌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1%를 기록했다.
특히 스티븐 마이런 연준 신임 이사가 상원 인준을 통과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하면서 금리 인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신 연준이 4.25~4.5%인 기준 금리를 0.25%p 낮춰 4.0~4.25%로 인하할 가능성은 96.1%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을 높였다.
빅컷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고용을 빼고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 판매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 웃돌았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는 732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0.3%보다 높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로 4∼5월 들어 전월 대비 감소했다가 6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부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요나스 골터만은 미국 언론에 "또 다른 견조한 미국 활동 지표는 고용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점진적인 완화 속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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