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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건조 싱가포르 FSRU 대상
[파이낸셜뉴스]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ABB가 한화오션과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다.
ABB는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싱가포르 최초의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재기화 설비)에 전력 및 추진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ABB는 해당 FSRU에 고압 발전기, 화물 및 재기화용 6.6kV 스위치보드, 추진용 모터·변압기·드라이브 등이 포함된 통합 전력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ABB의 원격 제어 및 진단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 고성능 전력 보호 시스템(EPPS)도 함께 적용된다.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이 FSRU는 2027년 소유주인 일본 미쓰이 OSK 라인(Mitsui O.S.K Lines, MOL)에 인도된다.
이 FSRU는 싱가포르 정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다. 국가의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LNG는 연간 500만t의 LNG를 부유식 설비에서 처리하기 위한 계약들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주롱 육상 터미널 단일 시설 대비 LNG 수입 처리 능력을 50% 확대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르네 브라스타드(Rune Braastad) ABB 마린 및 항만사업부 마린 시스템 총괄 매니저는 “한화오션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이번 싱가포르의 첫 FSRU 프로젝트에 ABB 통합 전기 시스템을 공급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력은 혁신성, 신뢰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싱가포르가 아시아 LNG 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4년 전 세계 LNG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앞으로 에너지 안보와 경제 상황 간의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 속에서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전 세계 가스 운반선의 23.4%를 건조했다. 최근 200번째 LNG 운반선 건조해 인도한 세계 최초 조선사다. 또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FSRU 건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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