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독일서 다임러·보쉬 등 70여 개사 참여 파트너십 개최
EU향 전기차 수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시장 다각화
EU향 전기차 수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시장 다각화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고관세 조치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미래차 부품 기업들이 유럽을 전략적 대안 시장으로 삼고 신규 공급망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 높은 전기차 전환율과 공급망 재편 수요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에서 '2025 GP 유럽 미래차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임러 트럭, 보쉬, 아우디 등 유럽의 대표 완성차 및 부품 기업 70여 개사가 참여해 국내 유망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유럽은 우리 미래차 산업에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자율주행, 전동화,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45개사가 참가해 유럽 기업들의 높은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1:1 비즈니스 상담회와 함께 열린 포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 진출 성공 사례와 제조 역량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17일에는 유럽 상용차 1위 기업인 다임러 트럭 본사에서 'Daimler Truck KOREA DAY' 행사가 단독으로 열렸다. 다임러의 사전 심사를 통과한 국내 부품사 28곳이 초청되어 6개 구매 부서와 심층적인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다임러 트럭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높은 기술 수준과 생산 역량을 확인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이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유럽은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변혁을 이끄는 핵심 지역"이라며 "유럽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에 관심이 높은 지금이 우리 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발판 삼아 우리 부품사들이 유럽 신규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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