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대출규제 피한 지방 부동산, 거래 회복 이뤄질까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7 14:57

수정 2025.09.17 11:35

지방도시 6·27대책·스트레스 DSR 3단계 미적용
수요자 중심 거래 회복 조짐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DSR 3단계 규제가 유예된 비수도권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6·27 대책으로 수도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 역전 현상'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4만1192건으로 지난해 동기(12만4562건) 대비 약 13% 증가했다.

수도권은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인해 다중채무자의 대출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고, 생애최초 구입자나 중저소득층도 원하는 금액을 대출받기 어려워졌다. 반면 지방은 오는 12월까지 동일한 규제가 유예된 상태로, 금융기관에서 보다 완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받고 있어 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살아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지방 실수요자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연말까지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실거주 수요자에게 주어진 실질적인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연말까지는 규제 유예 효과로 지방 시장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이 자금 조달과 분양·매입을 실행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비수도권에서 신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가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일대에는 총 6000여가구 규모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가 조성되며 이번이 두 번째 공급 단지다.

경남 김해시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는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가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가구로 구성된다.

부산 강서구에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가 공급되며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 규모다.


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에도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공급돼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