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기준 47.2%...역대 최고 수준
재정 확장 기조 고려할 때 향후 더 늘어날 듯
가계부채 비율 89.5%...OECD 31개국 중 6위
정부·가계·기업부채 6373조원...사상 최대치
재정 확장 기조 고려할 때 향후 더 늘어날 듯
가계부채 비율 89.5%...OECD 31개국 중 6위
정부·가계·기업부채 6373조원...사상 최대치
■3월 말 정부부채 규모 1212조원...채무 비율 상승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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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4분기 40.3%로 처음 40%를 넘은 뒤 2023년 1·4분기 44.1%, 2024년 1·4분기 45.2% 등으로 꾸준히 오르다 지난해 4·4분기 43.6%로 주춤한 뒤 올해 들어 반등했다.
BIS는 올해 1·4분기 말 정부부채 규모를 약 1212조원으로 추산했다. 원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8222억달러로,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4분기(약 8683억달러)보다는 5%가량 줄었다.
향후 정부부채 비율은 더 상승할 전망이다. 대내외 악재로 명목 GDP 성장률이 정체된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과감한 재정 확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서울대 강연에서 "지금 경기가 안 좋아 재정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도 "얼마나 오래 할 것인 지가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번 정부도 내년과 내후년에 어떤 재정정책을 하느냐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올해 1·4분기 BIS 통계에 포함된 28개 OECD 가입국 중 18위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6년래 최저지만 주요국 6위...국가총부채 ‘역대 최고’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4분기 89.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3·4분기(88.3%) 이후 가장 낮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1·4분기 90.0%로 올라선 뒤 2021년 3·4분기 99.1%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해 4·4분기 89.6%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BIS 통계에 포함된 31개 OECD 가입국 중에선 스위스(125.3%), 호주(112.7%), 캐나다(99.1%), 네덜란드(94.0%), 뉴질랜드(90.1%) 등에 이어 6위로 여전히 상위권에 속했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110.6%에서 올해 1·4분기 111.3%로 소폭 상승했다. OECD 31개국 중 12위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20년 2·4분기 101.4%로 100%를 처음 웃돌았고, 2023년 3·4분기 114.6%까지 오른 뒤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BIS는 올해 1·4분기 말 가계부채 규모를 약 2300조원, 기업부채 규모를 약 2861조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가계, 기업부채를 모두 합한 비금융부문 신용, 이른바 '국가 총부채'는 1·4분기 말 6373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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