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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R&D'에 294억원 투자...AI·로봇 등 혁신기업 153곳 육성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7 14:36

수정 2025.09.17 14:36

서울형 R&D 지원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형 R&D 지원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R&D 지원사업' 신규 과제 153개를 최종 선정해 총 294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2005년 시작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견인해 온 시 대표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86개 과제가 접수돼 평균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대 신성장산업 분야에서는 71개 과제에 142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분야별로는 △AI 22개(44억원) △바이오·의료 19개(38억원) △양자기술 10개(20억원) △로봇 4개(8억원) △창조산업 9개(18억원) △핀테크 7개(14억원) 등이다.

특히 AI(9.7대 1), 바이오·의료(10.4대 1) 등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조산업 분야도 K-콘텐츠 확산 흐름에 힘입어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은 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기 핵심 기술 도약을 지원하는 '서울혁신챌린지'는 20.8대 1의 경쟁률로 전체 분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혁신기술 실증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과제도 대거 포함됐다. '테스트베드서울'에는 38개 과제(74억원), 약자기술 R&D에는 11개 과제(22억원)가 각각 선정돼 총 49개 과제에 96억원을 투입한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도 강화됐다. 시는 △서울혁신챌린지(10개 과제) △민간투자연계 R&D(8개) △기술보증기금 연계형 R&D(15개) 등 33개 과제에 총 56억원을 배정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한다. 서울시는 글로벌 R&D 및 해외 테스트베드서울 총 10개 신규과제를 선정(10~11월 예정)해, 현지화 컨설팅, 해외 인증, 판로 개척까지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의 조기 글로벌 안착을 위해 수요기관·규제·인증을 아우르는 현지화 컨설팅과 상용 레퍼런스 확보도 병행한다.

시는 향후에도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에 집중해 서울형 R&D를 ‘시민 삶을 바꾸는 혁신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기술경쟁력이 곧 도시경쟁력인 시대, 서울형 R&D는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연결해 기업의 성장을 빠르게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이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