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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나토 보란 듯 군복 입고 '러 우방'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 참관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7 14:41

수정 2025.09.17 14:39

푸틴 "훈련계획, 러우전쟁서 얻은 경험 바탕으로 수립돼…침략 방어 목적"
vs 폴란드 "이번 훈련, 나토 동부 전선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단"
군복 차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주 물리노 군사기지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시찰하며 열상 조준경을 착용하고 있다.AP뉴시스
군복 차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주 물리노 군사기지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시찰하며 열상 조준경을 착용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군복을 입고 벨라루스와의 합동 전략 군사훈련 '자파드-2025'를 참관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전역의 41개 훈련장에서 약 10만명의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지역의 물리노 훈련장을 찾은 푸틴은 "훈련 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립됐다"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모든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훈련장에서 오토바이, 사륜 오토바이, 레이더 시스템, 드론 대응 무기 등 다양한 군사 장비를 둘러봤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 400종 이상의 무기와 기술이 전시됐고,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푸틴에게 "훈련이 지난 12일 시작됐으며, 1만여개의 무기 시스템과 247척의 해군 함정이 동원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폴란드는 훈련 시작과 동시에 벨라루스와의 모든 국경 통로를 폐쇄했고, "이번 훈련이 나토 동부 전선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복 차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주 물리노 군사기지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시찰하며 무기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AP뉴시스
군복 차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주 물리노 군사기지에서 열린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시찰하며 무기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AP뉴시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