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딥테크 중심 역동적 성장 지원
유망 창업가 1000명 밀착 지원
유망 창업가 1000명 밀착 지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유니콘 육성을 위해 13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재도전 펀드는 1조원 규모로 구축한다. 초기·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총 11조원 규모의 혁신 자금도 투입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도전적인 창업을 적극 장려해 AI 등 딥테크 중심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딥테크 13.5조원 집중 투자
1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경기 성남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진행된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창업·벤처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정부의 창업 정책 핵심은 AI 등 딥테크 중심의 지원이다. 차세대 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성장단계별로 총 1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올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협업해 유망 기업을 위한 투자 성장사다리도 만든다.
아울러 AI·방산·기후테크 등 핵심 기술 분야별 유관부처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도 구축한다. 이 캠퍼스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정착에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간과 함께 협업할 수 있도록 'K오픈이노베이션 허브'도 구축한다.
또한 2030년까지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벤처펀드 3조원 및 기술보증 8조원 등 11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청년의 도전적 창업을 돕겠다는 의도에서다.
이같은 맥락에서 유망 창업가 1000여명을 발굴하는 '창업 루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전문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이 초기투자부터 밀착보육까지 지원하는 '벤처 스튜디오' 방식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재도전 펀드 1조원 조성
창업 실패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안전망도 구축한다.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벤처투자조합·회사에 한정된 연대책임 금지조항도 창업기획자, 개인투자조합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창업 경험자에게 투자 심사에 있어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도전 지원 배경에 대해 한 장관은 "회사들은 좋은 경력자를 뽑기 위해 애쓰는데 창업했던 횟수도 경력으로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3번이나 도전해 봤다니'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우리도 그렇게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돕는 원스톱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K스타트업 창업지원 포털 기능의 강화를 통해서다. 법률, 경영, 세무 등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다양한 기관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통합 컨설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모태펀드 출자 2배 확대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도 재차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올해 2배 확대한 1조9997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존속기간 연장, 벤처투자 제도 개선을 추진해 보다 많은 민간 자금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산업 청년 창업기업과 지역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도 검토한다.
한 장관은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서 "올해는 벤처 (생태계 구축) 30주년이고, 모태펀드가 출범한지 2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라며 "그간 벤처 기업은 242조원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 유니콘 기업도 41개사가 탄생했다. 이제 또 한 번 제3의 벤처붐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청년 스타트업의 과감한 도전에 민간과 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더해진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적극 응원하고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이번 상상콘서트에서 발굴된 과제를 토대로 올해 안에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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