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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비 와도 즐거워" 계룡군문화축제에 관광객 발걸음 이어져

연합뉴스

입력 2025.09.17 15:27

수정 2025.09.17 16:30

오후 6시 공식 개막식…21일까지 계룡대 활주로·계룡시내 일원서 펼쳐져
[현장] "비 와도 즐거워" 계룡군문화축제에 관광객 발걸음 이어져
오후 6시 공식 개막식…21일까지 계룡대 활주로·계룡시내 일원서 펼쳐져

비 와도 즐거운 계룡군문화축제장 (출처=연합뉴스)
비 와도 즐거운 계룡군문화축제장 (출처=연합뉴스)


(계룡=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자녀들이 군인 아저씨들과 전차, 헬기를 너무 좋아해 대구에서 폭우를 뚫고 찾아왔어요."
17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만난 서해진(39) 씨는 육군 차량 앞에 선 6살, 7살 남매의 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비가 오는데도 우산도 안 쓰고 신나게 논다"며 "오히려 오늘 비가 와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개막한 2025 계룡군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 행사장은 오전부터 강한 소나기가 내렸음에도 우비와 우산을 준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육군 전차, 전술위성차량, 수리온 헬기를 둘러보며 장비 관련 설명을 듣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익스트림 체험관, 웰니스라이프전시관, 국방체험관 등 실내 전시·체험 부스는 비를 피해 찾아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어린이들은 군복을 입고 사격 체험을 하기 바빴고, 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장비 체험을 하거나 진로상담을 받기도 했다.

특전 부사관을 꿈꾼다는 배온유(16) 군은 "첫 방문인데 실제 군 장비를 착용해 볼 수 있어 정말 뜻깊다"며 "비가 많이 오는데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 놀랐다. 실내가 쾌적해 축제를 즐기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북적이는 계룡군문화축제 (출처=연합뉴스)
북적이는 계룡군문화축제 (출처=연합뉴스)


박상현(43) 씨도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취소된 것이 아쉽지만 아이들이 오히려 실내 서바이벌게임, VR 체험을 더 좋아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룡군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계룡대 활주로, 계룡 시내 일대에서 군사경찰 MC기동시범, 육군 항공 기동시범, 고공강하 시범, 로드 퍼레이드 등 매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군 문화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융복합 축제모델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군 문화축제를 찾아 국방수도 계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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