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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GPS·북미 ESS 효과 본격화
LPG 벗고 '멀티에너지 기업' 변신
LPG 벗고 '멀티에너지 기업' 변신
[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액화석유가스(LPG)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발전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변화 전략의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트레이딩 기업 이미지를 벗고 '멀티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IM투자증권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해 상업운전에 들어간 복합발전소 '울산GPS'의 온기 반영 효과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1% 증가한 48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유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울산GPS 상업운전,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저장탱크 완공, 북미 ESS 진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폭 확장됐다"며 "내년 상반기 KET 3호 탱크 준공 이후 저장·벙커링 수익이 더해지고 2027년부터는 북미 ESS 수익도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GPS는 상반기 정기보수 여파로 영업이익이 29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113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딩 부문은 국내 프로판 탈수소화(PDH) 설비 가동률 저하와 내수 부진으로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지만 SK가스는 사우디 용량요금(CP) 변동 구간에서 유연한 수출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SK가스는 올해 2·4분기 CP 하락 시점에 맞춰 수출 물량을 늘리며 11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OPM)은 6.6%에 달한다.
한편, SK가스는 현재 계통한계가격(SMP) 판매와 CP 차익을 통해 20%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연료 최적화 전략이 본격화되면 울산GPS 수익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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