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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기업 혁신성장 '교류의 장'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7 18:10

수정 2025.09.17 18:09

<국토교통부장관상>
LH 대전충남지역본부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순환형 동선 설계로 협력 시너지 극대화
디지털 교육 등 지역주민에도 열린 공간
청년·창업기업 성장 플랫폼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전경 LH 대전충남지역본부 제공
청년·창업기업 성장 플랫폼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전경 LH 대전충남지역본부 제공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준공·운영된 혁신파크로, 청년·창업기업 성장 플랫폼을 구현하고 산·학·연·관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혁신 공간을 조성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국토교통부·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한남대, 강원대, 한양대 ERICA,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창원대, 부경대, 단국대(천안) 등 9개 대학이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한남대 혁신파크가 2024년 12월 가장 먼저 준공돼 1호 사업지로 운영을 시작했다.

사업은 LH와 한남대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해 LH 292억원, 국비 190억원, 지자체 76억원 등 총 558억원이 투입됐다.

교내 1만1308㎡ 부지에 연면적 2만2264㎡ 규모로 A동(지하 1층~지상 7층)과 B동(지하 1층~지상 4층)이 건립됐다.

건축은 '순환형 트리플 매스' 개념을 적용해 산·학·연 교류와 순환을 유도했다. 두 건물에는 3개의 아트리움을 두어 사람과 공간,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고, 곳곳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설계 단계부터 열린 배치와 순환형 동선을 계획해 대학 마스터플랜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입주 기업을 위한 사무공간 외에도 코워킹 스페이스, 메이커 스페이스, 미디어룸, 세미나실, 회의실, 빅스텝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편의·교류 공간을 갖췄다. 특히 빅스텝 라이브러리는 기업 간 소통과 청년 창업기업의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사회에도 개방돼 대학과 시민을 잇는 열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혁신파크 운영은 LH·한남대·대전시·대덕구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운영 활성화를 위해 창업기업에는 임대료를 시세의 70%, 성장기업에는 80% 수준으로 낮춰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했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 편입을 통해 입주기업은 법인세 3년 전액 면제, 추가 2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교육부는 5년간 80억원을 지원해 연구시설·장비 구축을 돕고, 중소벤처기업부도 3D프린터 등 43점의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기업청년 매칭데이와 스위치 행사 등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시민·학생 대상 3D프린트 교육도 진행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H 관계자는 "일본 호쿠세이가쿠엔대, 미국 프레스비테리안대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등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