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상>
경기 포천시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단절된 동선 연결해 순환형 관광코스 완성
교량 연계한 지역축제 성공 등 경제효과도
경기 포천시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단절된 동선 연결해 순환형 관광코스 완성
교량 연계한 지역축제 성공 등 경제효과도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단순한 교량 건설이 아닌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아우르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포천시의 대표 하천인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이다. 주상절리 협곡이 만들어낸 장대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지질명소를 품고 있다. 특히 비둘기낭폭포, 가람누리 전망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각광받아 왔으나 이들 사이의 단절된 보행 동선은 트레킹 코스의 연결성과 관광객 동선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국내 최장의 무주탑 Y형 현수교인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설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출렁다리는 한탄강을 따라 비둘기낭폭포 권역, 보름리 권역, 관인면 중리 권역을 Y자형으로 잇는 구조로 길이 410m·폭 1.8m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구조 설계는 힘의 평형 원리를 기반으로 했고, 주탑 없이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보도교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교량 건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교량 개통과 연계해 개최된 포천시 대표 축제 '한탄강 가든페스타'는 2024년 가을과 올봄 두 차례에 걸쳐 45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주민 참여형 판매 장터 운영 및 지역상품권 소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 및 참여도 적극 이뤄졌다. 사업 추진 초기부터 한탄강 댐 주변지역 발전협의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 이후 교량 완공 후 지역축제에서 주민 주도의 농산물 판매, 푸드트럭 운영, 행사 부스 기획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는 관광 자립 기반이 조성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심미성과 조형성 또한 뛰어나다. Y자 구조는 세 갈래로 펼쳐지는 한탄강 협곡의 지형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색채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자연과 인간, 기술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상징적 구조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2024년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에서 우수 구조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제교량구조공학회는 교량 및 구조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이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사회기반시설 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시에 따르면 향후 Y형 출렁다리와 연계한 세계 드론제전 축제, 체험관광시설 및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아트파크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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