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이번 수상은 지난 2023년 서울시가 '디자인서울 2.0'을 발표한 이후 선보인 첫 공공미술 작품으로,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 속에서 시민들이 함께 예술을 통해 새로운 장소와 이미지를 만들어낸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시시각각 빛과 바람에 반짝이는 네드 칸 작가의 '비의 장막'은 건조한 도시풍경에 자연의 생동감을 덧대어 일상을 지나는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입니다. 한때 흉물로 오해받고 쓰임을 잃었던 시설,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던 장소를 예술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화려한 건축물이나 대규모 시설이 아니더라도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에 고유한 랜드마크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예술,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공미술과 디자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 속에서 서울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