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알려주는 판매 전략"...에쓰오일, 주유소 운영도 '스마트화'

업계 첫 AI 기반 '마스(MAAS)' 도입
가격 설정·마케팅까지 자동 분석

에쓰오일 주유소 전경. 에쓰오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국내 주유소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판매 분석 시스템 '마스(MAAS, Market Analysis Automation System)'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스는 주유소 운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가격 전략과 맞춤형 마케팅을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유가 변동성과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주유소 업계에 실질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마스는 △인근 주유소 가격 △고객 유입·유출 △지역 경쟁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적정 소비자 판매가를 도출한다. 이를 통해 주유소 운영자는 직관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또 △방문 주기 △시간대 △주유량 등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지역 상권 성장성 분석을 통해 신규 입지 검토에도 활용된다.

에쓰오일은 지난 6월 마스를 첫 도입한 이후 현장 주유소 운영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주유소 운영자는 "급변하는 유가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 설정과 고객 응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내부 영업 부문 역시 상권·고객·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대응 속도를 향상시키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마스를 단순한 운영 지원 도구를 넘어 '주유소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데이터 정합성을 높이고 분석 알고리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mail]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