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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EU 사이버복원력법 대응 보안 시스템 구축 착수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10:39

수정 2025.09.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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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1·4분기까지 전용 제어기·보안 인프라 도입
유럽 시장 공략 가속
독일 데모파크 전시회에서 선보인 대동 유럽 판매 라인업. 대동그룹 제공
독일 데모파크 전시회에서 선보인 대동 유럽 판매 라인업. 대동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대동은 2027년 1·4분기까지 전용 제어기와 사이버보안 전용 IT 인프라를 도입해 CRA 요구사항을 충족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CRA는 2027년 12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디지털 제품에 보안 요건을 의무화하는 규제다. 보안 리스크 관리, 업데이트 제공, 사고 보고, 소프트웨어 구성 목록(SBOM) 제출 등이 포함된다. 위반 시 최대 1500만 유로 또는 전 세계 매출의 2.5%에 달하는 과징금과 판매 금지 제재가 따른다.



대동은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기업 페스카로와 협력해 트랙터 보안 취약점 분석을 완료했다. 연내 보안 특화 제어기를 적용한다. 또 사이버보안 전용 IT 인프라(CSMS Portal)를 구축해 △업무체계 자동화 △보안자산 관리 △SBOM △필드 모니터링 기반 위협 관리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번 조치는 유럽 수출 트랙터 모델을 중심으로 적용된다. 유럽 시장 공급 제품에는 원격 진단·자율주행·OTA(Over-the-Air) 기능이 포함되거나 예정돼 있어 CRA 준수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나영중 대동 P.Biz개발부문장은 “CRA는 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제조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로벌 기준을 만족하는 보안 시스템을 갖춰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동은 유럽을 제2 전략 거점으로 삼아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내년 트랙터 전 모델에 7년 무상보증을 적용하고, 프리미엄급 중대형 신제품을 내놓는 등 현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CRA 대응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