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윤지온이 오토바이 무단 탑승 후 음주 운전 적발로 물의를 일으켜 활동을 중단했다. 음주 운전으로 하차한 배우의 '대타' 경험이 있는 그가 6년 만에 '하차' 배우가 되어 씁쓸함을 남긴다.
지난 17일 뉴스1의 단독 보도로 윤지온이 음주 운전으로 촬영 중이던 '아기가 생겼어요'(극본 소해원/연출 김진성)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현재 6부까지 대본이 나온 상황이다. 윤지온은 지난주까지도 촬영에 참여했고, 이번 주에도 일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음주 운전이 적발되면서 하차가 불가피해졌다.
윤지온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9월 16일 기억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길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무단으로 타고 이동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저를 응원해 주시던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며 "향후 이뤄질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내려질 처분에 대해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지온이 하차하며 '아기가 생겼어요' 제작진은 대책 세우기에 한창이다. 현재 윤지온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이며, 그의 분량은 전면 재촬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기존 배우들의 스케줄을 재검토 중이다.
윤지온은 지난 2019년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 받았다. 당시 배우 오승윤이 '멜로가 체질' 출연을 앞두고 음주 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되어 하차했고, 윤지온이 빈자리를 채웠다. 윤지온은 6년 만에 '대타' 배우가 아닌 '하차' 배우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았다.
한편 윤지온은 지난 2013년 연극으로 데뷔한 후 '멜로가 체질'(2019)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월간 집'(2021) '너는 나의 봄'(2021) '지리산'(2021) '내일'(2022) '소용없어 거짓말'(2024) '우연일까?'(2024) 등에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과 출연한 '엄마친구아들'에서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기자 강단호로 출연, 정모음(김지은 분)과 로맨스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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