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채상병 특검, 국방부 감찰단 압색...김계환 휴대전화 관련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12:12

수정 2025.09.18 12:11

'VIP 격노일' 2023년 7월 31일 이후 데이터 확보 위해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 특검보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 특검보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휴대폰의 누락된 포렌식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언론 정례 브리핑을 열고 "특검팀은 이날 아침부터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곳은 2023년 8월부터 박정훈 대령의 항명죄를 수사하기 위해 여러 증거를 확보했고 그 중 채상병 외압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사령관은 직권남용 혐의의 주요 피의자로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에서 비롯된 수사 외압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며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의 자료가 국방부의 포렌식 과정에서 선별되지 않았고, 이에 이 시기의 자료가 남아있는지, 만일 폐기됐다면 북구가 가능한지 등을 추가로 남아있을지 모르는 전자정보를 더 확보하기 위해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군검찰이 제출한 김 전 사령관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23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의 통화 녹음 파일이 선별되지 않았던 정황을 파악했다. 이 기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결과를 보고 받은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이자, 해병대 수사단에게 초동조사기록 이첩보류 지시가 내려간 시기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난달 29일 1차례 진행한 바 있다.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 2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해병대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박 대령에 대해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염보현 군 검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오는 23일에는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