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20일께 2,3,5년물 총 2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흥행 시 목표치의 두 배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한화시스템이 공모채 시장에 나오는 것은 지난 4월 29일 3000억원 조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회사는 2,3,5년물을 연 2.7~연 2.9%대에 발행한 바 있다. 연내 만기 도래하는 물량은 오는 19일 500억원이 전부다. 종전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마련 차환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등급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AA급 이상의 우량채에 기관 자금이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한화시스템 역시 넉넉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신용등급 AA0에 해당하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목표자금(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1조3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AA-에 해당하는 키움증권 역시 지난 15일 15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11배가 넘는 1조7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편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회사 지분의 46.73%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방산전문업체로 레이더, 전술통신체계 등 각종 전자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한화그룹이 옛 삼성테크윈을 인수함에 따라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이어 지난 2018년 8월 SI업체인 한화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해 201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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