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7일 서울서 제8차 산림국장회의 개최
한국에서는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중국은 장 웨이 국가임업초원국 전국녹화위원장이, 일본은 사이토 켄이치 임야청 사유림 국장이 각각 대표로 자리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각국의 산림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목재 이용 활성화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산림재난 대응 △ 산림교육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일본 측 대표인 사이토 켄이치 임야청 사유림 국장은 일본의 산림경영 정책을 소개하며, 숲가꾸기, 임도 정비, 계획적인 벌채, 그리고 목재이용이 지속가능한 산림순환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2002년 19%에 불과했던 목재자급률이 2023년 43%로 2배 넘게 상승했다"면서 "일본은 본격적인 목재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목재생산림 중심으로 임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국은 탄소중립 시대에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국은 벌채와 목재 이용의 긍정적 효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고층 건축물에 목조건축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은 디지털 기술 등을 목재산업에 접목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3국은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산림재난 대응의 중요성에도 공감하고, 산림병해충 방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비슷한 지리·기후적 조건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방제 경험을 공유했다.
남송희 국제산림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산림의 생태·경제·환경적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확산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산림협력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행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림탄소 흡수량으로 상쇄하는 탄소중립 행사로 진행됐다. 3국은 차기 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논의된 협력 의제를 중심으로 실천 가능한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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