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앞세운 밀레, 다이슨과 맞대결
흡입력·내구성으로 차별화 노린다
AS·가격 경쟁력도 시장 우위 설지 주목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가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춘 유선 진공청소기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또 다른 유럽 가전 브랜드 다이슨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업계에서는 무선 제품이 대세인 한국 시장에서 밀레의 유선 청소기가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밀레 청소기는 프리미엄 제품도 영국 다이슨 제품보다 50만원 정도 저렴한 70만원 대여서 독일 전문 가전을 이용하려는 수요로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에 근거지를 둔 밀레코리아는 내달 1일 프리미엄 유선 진공청소기 '가드(Guard)' 시리즈로 'S1', 'M1', L1' 등 3가지 제품을 출시하며 유럽 청소기 인기 몰이에 나선다.
이에 앞서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도 한국 시장에 신형 청소기를 잇달아 내놓으며, 유럽 브랜드 청소기의 한국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조짐이다.
다이슨은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 펜슬백을, 6월에는 자사에서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 V16을 각각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밀레가 선보인 유선 청소기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도 뛰어나 독일산과 영국산의 대결로 불리는 다이슨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적재적소 흡입력, 한국 가정과 잘 맞아
밀레 가드 시리즈의 프리미엄 모델인 L1의 경우, 기기 자체에서 바닥 재질을 자동 감지하고 해당 재질에 적합한 청소 모드로 전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트와 마룻바닥 위에 나란히 커피 가루를 뿌리고 청소기를 돌리면, 각각 두 바닥 재질에 맞춘 모드로 자동 전환한다.
이는 마룻바닥에 카페트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가정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가드 시리즈는 5겹 필터로 이뤄진 3.5ℓ의 먼지봉투도 눈길을 끈다. 이 봉투는 유리나 날카로운 물질을 흡입해도 잘 찢어지지 않아 고장 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먼지통과 달리 먼지봉투는 내부 공기 순환이 쉬워 흡입력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해준다. 플라스틱 먼지통은 먼지통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면 공기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다이슨의 경우, 먼지봉투가 아닌 먼지통을 사용하는데 물리적 특성상 밀레 같은 먼지봉투에 비해 흡입력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선청소기만의 강한 흡입력도 밀레 '장점'
밀레는 유선 청소기 특유의 장점도 있다.
유선 청소기는 배터리가 없고 직접 전원을 공급하는 만큼, 높은 흡입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다이슨 같은 무선 청소기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뿐 아니라, 배터리가 닳을수록 흡입력이 반감될 수 있다.
밀레 신제품은 최대 작업 반경이 12m로 유선이라고 해도 30평형대 아파트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다. 유선 청소기가 이동 측면에서 불편하다는 단점을 제대로 보완한 것이다.
다이슨은 2018년 유선 청소기 생산을 단종한 이후 유선 청소기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 6월 흡입력을 강조한 신형 무선 청소기 V16을 선보였지만, 밀레의 유선 청소기보다는 흡입력 측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실제 청소기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유선청소기가 흡입력이 강하고 오래 쓸 수 있어, 무선에서 유선으로 갈아탔다"는 후기가 만만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단 일각에서는 "단순 흡입력만이 청소기 판단의 기준은 아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밀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
독일 밀레 청소기는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밀레의 프리미엄 제품 L1은 70만원 대이며, 더 저렴한 라인업의 제품은 50만원 대다. 이는 129만원에 달하는 다이슨 V16보다 50만~70만원 정도 저렴한 것이다.
밀레는 다이슨의 저가형 제품인 '펜슬백' 무선 청소기(79만9000원)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이 제품의 먼지통 용량은 0.08ℓ로 다른 제품보다 한결 작아 1인 가구나 좁은 생활공간에서만 제 역할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반면 밀레 L1은 70만원 대인데도 30평형 이상 가정에서 쓸 수 있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스웨덴 가전인 일렉트로룩스도 '얼티밋 홈 800 3 in 1' 무선 청소기가 60만원 대로 같은 유럽산 무선 청소기이지만 상대적으로 다이슨보다 저렴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이 뛰어난 독일 가전인 밀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밀레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국내 유럽 청소기 사이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는 자사 엔지니어들을 국내에 상주시켜, 유럽 브랜드의 최대 약점으로 불리는 AS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다. 다이슨은 총 47개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가동 중으로 AS망이 촘촘한 편인데, 자사 엔지니어 상주가 아니라 대행 업체를 통해 AS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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