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자원, 한국 전략산업 생존의 열쇠...단계적 자원협력 추진해야"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17:34

수정 2025.09.18 17:34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정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 자원을 한국의 새로운 자원·에너지 안보 대안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18일 서울에서 제15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을 열고 북한 자원의 잠재력과 한반도 자원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논의했다.

이웅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전략 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의 금속광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희토류는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망 확보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몽골의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도 고립과 제재 속에 잠재력으로만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역설이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자원이 국제 가치사슬에 편입될 경우 한국은 가장 가까운 공급망을 확보해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자원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회장은 "국제 제재와 북한의 적대적 기조,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제약 요인을 고려할 때, 남북 자원 협력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비전 속에서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와의 조율 및 다자 협력 속에서만 현실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