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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중동에 K2 수출 임박… 폴란드 2차계약 필적" KB증권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9 05:30

수정 2025.09.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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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키엘체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마련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현대로템 제공
폴란드 키엘체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마련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폴란드 K2전차 2차계약에 힘입어 향후 탄탄한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에 K2전차 공급이 임박하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19일 KB증권은 현대로템의 3·4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4665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1차 계약의 잔여물량들이 매출에 반영되는 가운데, 2차 계약분도 매출 인식이 시작되며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조121억원, 영업이익 1조13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7.4%, 117.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1일 폴란드 군비청과 8조9814억원 규모의 K2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80대의 K2전차와 81대의 교량·구난·장애물개척용 계열전차 및 기술이전, 탄약과 예비부품 등 후속 군수지원 일체가 포함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계약지연에 따른 2026년 납품물량 감소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현대로템은 진행률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납품 대수와 관계없이 실제 생산에 투입된 원가의 비율만큼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에 대규모 K2전차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군의 철수 계획에 따라 국방전력강화가 시급해진 중동에서는 약 250대 규모의 신형 전차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정부 관계자들의 교류상황과 부품 밸류체인의 움직임 등을 종합하면 해당사업에 K2전차가 선정돼 이르면 연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각종 최신 옵션이 강화된 K2ME버전이 납품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폴란드 2차 이행계약에 필적하는 대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서 '폴란드형 K2 전차'를 처음 선보이며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