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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소니!”… 손흥민 해트트릭에 현지 언론,미국 팬 폭발했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20:18

수정 2025.09.18 20:18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뉴시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8일(한국시간),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 레알 솔트레이크의 홈 구장은 순식간에 ‘손흥민 전용 무대’로 변했다. MLS 데뷔 6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첫 해트트릭. 미국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경기장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첫 골을 터뜨린 순간, 원정석에서 들려온 환호는 단순한 함성을 넘어 일종의 ‘합창’이었다. “소니! 소니!”라는 외침이 경기장 한쪽에서 시작돼 점점 퍼져 나갔다. 두 번째 골이 터지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따라했고, 세 번째 골이 나오자 홈팬들조차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LAFC 공식 SNS에는 “이래서 우리가 그를 원했다”, “MLS 역사상 가장 빠른 적응”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팬은 “손흥민은 더 이상 아시아의 스타가 아니다. 이제는 LA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을 “손세이셔널”이라 칭하며, 그의 미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현지 방송 해설진은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클래스 그 자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고, 풋몹(9.7), 소파스코어(9.6) 역시 극찬을 이어갔다. 평점보다 더 확실한 건 팬들의 반응이었다. 해트트릭 순간마다 경기장은 “한국에서 온 슈퍼스타”를 연호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LAFC의 또 다른 간판스타 부앙가와 함께 손흥민이 호흡을 맞추면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일부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합류 이후 MLS 흥행 곡선이 달라졌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실제로 티켓 판매량과 중계 시청률에서도 ‘손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