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최소 130억"…피카소 '미공개 초상화', 경매에 나온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9 05:50

수정 2025.09.19 05:50

파리 경매사 드루오가 18일 피카소의 미공개 초상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리 경매사 드루오가 18일 피카소의 미공개 초상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파블로 피카소의 미공개 초상화가 프랑스 파리 경매에서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 드루오 경매장은 이날 1943년 7월 제작된 '꽃무늬 모자를 쓴 여인의 흉상'이라는 제목의 초상화(80×60㎝·유화)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프랑스의 사진작가·화가·시인이자 그의 연인이던 도라 마르의 모습을 남긴 것이다.

마르는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한명이었으며, 그를 소재로 한 작품만 60점에 이른다.

피카소 전문가 아녜스 세베스트르-바르브는 "이 작품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파리의 스페인 거장 작업실을 제외하면 전시된 적이 없다"며 "작품이 매우 특별하며 미술사와 피카소 역사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1944년 8월 한 프랑스 수집가가 구입한 뒤 현재 소유주인 손자에게 상속됐으나 현 소유주는 상속 재산을 정리하고자 작품을 경매에 내놨다.


드루오 경매장의 크리스토프 뤼시앵 경매인은 "작품의 추정가는 약 800만 유로(약 131억원)로 최저 경매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다음 달 24일 열린다.


한편 피카소 작품 중 최고가는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1955년작 유화 '알제리의 여인들(버전 O)'로 당시 1억794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050억원)에 낙찰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