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생 침대 옆 화장실…중국 직업학교 기숙사 환경 논란

뉴시스

입력 2025.09.19 02:40

수정 2025.09.19 08:26

[뉴시스]중국의 한 중등직업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반개방형 화장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종람신문).2025.09.1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중국의 한 중등직업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반개방형 화장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종람신문).2025.09.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중등직업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반개방형 화장실과 함께 생활하는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중국 매체 지무뉴스에 따르면 후난성 융저우시 공업무역중등전문학교 기숙사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작은 창문 탓에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어두운 방 안에 20여 개의 2층 침대가 빼곡히 놓여 있었고, 바닥은 축축한 시멘트로 덮여 있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기숙사 내부에 침대 바로 옆에 설치된 네 칸의 반개방형 화장실이다.

문이나 칸막이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그대로 노출돼 있었으며, 학생들이 악취와 불결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부 학생들은 "특히 여름철에는 악취가 심해 생활하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온라인에서는 "학교가 오래된 공용 화장실을 개조해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해당 기숙사가 오래된 건물은 맞지만 "화장실을 개조해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오래된 숙소 특성상 반개방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올해만 2000명이 넘는 신입생이 몰리면서 기숙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져 불가피하게 오래된 기숙사를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융저우시 교육국은 "기숙사 내부에 반개방형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불법 행위"라며 즉각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06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