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거부권에 무산된 가자 휴전 결의안…14대 1의 표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9 07:19

수정 2025.09.19 07:19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흐 해안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텐트촌이 형성돼 있다. 뉴시스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흐 해안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텐트촌이 형성돼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자전쟁의 즉각적 휴전과 이스라엘의 구호품 반입 차단 해제를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이 공동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결의안은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 모든 인질의 조건 없는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 제한의 전면 해제를 요구했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은 무산됐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 전원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통과된다.


투표에 앞서 크리스티나 마르쿠스 라센 유엔 주재 덴마크 대사는 "한 세대가 전쟁과 굶주림, 소멸의 위험에 처했다"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민간인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모건 오르테이거스 미국 중동평화담당 특사 대리는 "이스라엘은 종전 제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가 거부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을 풀고 무기를 내려놓으면 전쟁은 오늘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역시 "이번 결의안은 인질 석방도, 안보 회복도 가져오지 못한다"며 "안보리가 눈을 감더라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싸우며 자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