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 몰다 두 명이나 숨지게 한 70대 노인, 또 운전대 잡아... 유족 "억장 무너져"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9 11:18

수정 2025.09.19 15:33

/사진=MBC
/사진=MBC

[파이낸셜뉴스] 차를 몰다 사람을 두 번이나 숨지게 한 운전자가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70대 마을 주민이 뒤따라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6%였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집에서 불과 100미터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옆집에 사는 남성이었다.

알고 보니 남성은 이미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적이 있었고, 이번엔 음주음전까지 하다 또다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남성을 풀어줬다.

그렇게 풀려난 남성은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면허도 취소된 상태로 트럭을 몰고 다닌 것이다. 같은 마을에 자신이 숨지게 한 여성의 가족이 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피해자 딸은 "(가해자) 아저씨가 근데 창문을 다 내리고, 차 가면서 씩 쳐다보면서 웃는 얼굴로 지나가시는 거다. 너무 기가 차가지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분노했다.


가해자 측은 가족 중 어지러움이 있어 운전을 하지 못해 대신 운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전문가들은 구속영장 검토 때 재범의 위험성이나 가능성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