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면식(麵食)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쓰일 정도로 한국인의 면 사랑은 남다르다. 조리하기 쉽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면은 일상 식탁에 자주 오른다.
그러나 우리가 익숙하게 먹어 온 많은 면 제품은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만들어져 식후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쉽다. 식후 혈당이 치솟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는 비만과 당뇨, 노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여 최근 면을 끊지 않고도 혈당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파로면이 주목받고 있다.
나만 몰랐던 ‘이 면’, 이미 셀럽들 사이에서 인기
파로면은 통곡물 파로 100%로 만든 면으로, 풍부한 식이섬유와 저항성 전분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준다. 저속노화(슬로우 에이징) 식단 트렌드와 맞물려 밥에서 시작된 통곡물 열풍은 이제 ‘면’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연예인과 셀럽들 사이에서는 ‘면만 바꿨을 뿐인데, 혈당 관리가 저절로 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혈당 관리 필수템으로 파로면이 자리잡았다.
특히 고소영은 “파로면 덕분에 밀가루 면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졌다”고 전했고, 박세리는 저속노화 식단의 핵심 요소로 파로면을 꼽았다. 안성재 셰프는 “식감과 맛이 좋은데 혈당 관리까지 되니 몸매 관리하는 분들에게 딱이다”라며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파로면, 다 같지 않아… 제조과정 살펴봐야
이처럼 시중의 관심이 커지자 파로면도 다양해졌다. 다만 모든 제품의 품질이 동일하지는 않으므로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대량 생산 효율을 위해 고온 단시간 건조 공정을 택해 곡물의 고유한 풍미와 신선도가 낮아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표면이 매끈해, 소스가 잘 달라붙지 않아 결과적으로 많은 양의 소스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파로면’이라는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통해 탄생한 파로면은 곡물 본연의 풍미와 신선도가 높다고 한다. 특히 브론즈 다이 공법과 같이 표면을 거칠게 가공하는 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스 흡착력이 좋아 적은 양으로도 풍미를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정교한 공정을 거친 파로면은 탱글한 식감과 고소한 곡물 향이 어우러져 한식·양식·일식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다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기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단 관리에 파로면을 더할 때 혈당 관리와 저속노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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