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조국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논의된 적도 없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9 15:22

수정 2025.09.19 18:39

"일부 의원, 합당론 제기…쇄신과 위기 극복에 함께 해 달라"
성 비위·합당론에도 조국 비대위원장, 차기 정치 지도자 1위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조국혁신당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조국혁신당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논의된 적도 없다'며 일축했다. 성 비위 사건에 합당론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인데도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조 비대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합당론 제기 의원에 대한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 일동으로 입장문이 나오게 된 건 이날 새벽 0시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를 치러 보고 성적이 안나오면 민주당과 빠르게 합당하는게 낫다'는 당 내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 때문이다.



조 비대위원장이 공개한 입장문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당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제가 제시되고 토론된 바는 있지만,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는 아예 논의된 바도 없음을 비상대책위원회 전원의 입장으로 확인해 드린다"고 합당론 자체를 차단했다.

일부 의원들이 개별 인터뷰를 통해 당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진단하고 합당론을 제기하는 데 유감도 표명했다.

입장문은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당이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쇄신과 위기 극복에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당선된 분들이다. 당을 대표해 활동하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마치 당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라지 않는 취지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수선한 당 분위기와는 달리 조 비대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감)를 물은 결과를 공개했다. 조 위원장이 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의 선호도(지지율)를 기록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교육 후 기자들에게 "저나 저희 당은 그런데(여론조사에) 신경 쓰고 할 상황이 아니다. 저희 당의 쇄신에 모든 것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