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연예 기획사 대표가 미성년자인 걸그룹 멤버를 성추행하고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19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연예 기획사 ‘고 리틀 바이 리틀’(GO little by little) 대표 히로시 도리마루(39)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도리마루는 기획사에 소속된 피해 여성 A씨가 18세 미만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2021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2회에 걸쳐 외설 행위(성추행·성관계 등)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재 20세이지만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다. A씨는 14세 무렵부터 해당 기획사에 소속돼 있었으며, 15세가 넘은 이후 활동용 사진 촬영 명목으로 호텔에 불려갔다.
A씨에 따르면 도리마루는 "팬에게 판매할 사진을 찍자”며 선정적인 자세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음란 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A씨가 지난 3월 경찰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A씨는 “호텔로 오라는 연락을 받는 게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아이돌 활동을 정말 좋아하고 계속하고 싶었다”며 “소속사 대표이기 때문에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거절하면 활동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리마루는 외설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업계에서 소속사 대표와 아이돌 멤버 간 교제는 자주 있는 일”이라며 “진지한 교제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도리마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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