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홈플러스 현장 방문
김병주 MBK회장과 비공개 간담회
김병주 MBK회장과 비공개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K로부터 현재 폐점을 결정한 15개 홈플러스 점포에 대해 매수사가 결정되기 전까지 폐점하지 않기로 했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당내 을지로위원회(을지키기민생실천위원회),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방문과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후 이같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홈플러스 폐점은 단순히 점포 축소가 아니라, 수만 명의 일자리와 수천 개의 중소업체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폐점이 현실화되면 홈플러스는 경쟁력을 잃고 사실상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폐점을 만류한 이유를 밝혔다.
을지로위와 TF 소속 김남근 의원은 "(MBK 측은) 매수협상자와 협상 중인데 11월 10일까지는 매수를 끝내야 한다"며 "매수인이 폐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만 재무적 어려움이 있어 몇 가지 조건이 이행돼야 폐점을 안 할 수 있다고 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조건 중 대기업 업체들의 물품 공급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얘기해 물품을 수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MBK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폐점을 막으려면 MBK가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약속한 투자를 지키고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MBK는 사모펀드 수익만 챙기고 피해를 외면해왔다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노동자와 중소상공인을 거리로 내모는 형태를 더 이상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범정부TF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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