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전 세계 치매 중 70% 차지
여전히 뚜렷한 치료제 없어 완치 난항
강남성심병원, 3세대 PET-CT와 AI 활용
5분 만에 치매 위험 판단
고려대 의대, 신약 후보물질 'NS101'로 인지 기능 개선
임상 1상서 안전성·기억력 향상 확인
가톨릭대 의대, 수초 오가노이드 주목
수초 발생 과정 연구해 신약 개발 몰두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여전히 뚜렷한 치료제 없어 완치 난항
강남성심병원, 3세대 PET-CT와 AI 활용
5분 만에 치매 위험 판단
고려대 의대, 신약 후보물질 'NS101'로 인지 기능 개선
임상 1상서 안전성·기억력 향상 확인
가톨릭대 의대, 수초 오가노이드 주목
수초 발생 과정 연구해 신약 개발 몰두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파이낸셜뉴스]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았지만 치매 중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여전히 조기 진단이 최선인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는 신약 개발을 위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인공지능(AI) 등으로 빠른 진단을 하는 등 치료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강남성심병원은 최근 국내 단 4대뿐인 3세대 디지털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CT) 장비를 도입해 5분 만에 치매 위험을 예측하고 있다.
아날로그 PET-CT는 기존 제품 대비 영상 민감도가 6배 이상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환자 방사선 피폭량과 검사 시간 모두 절반으로 줄었다.
이석현 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환자 친화적 장비를 이용해 진단의 질은 선명해지고 환자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손상된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신약 후보물질 연구도 이뤄졌다. 최근 성재영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교수팀은 뇌세포 분비 단백질 'FAM19A5'가 시냅스 기능 저하의 원인임을 밝히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 치료 후보물질 'NS101'을 개발했다. 시냅스는 신경 세포의 신경 돌기 말단이 다른 신경 세포와 접합하는 부위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실험 쥐에 후보물질을 투여한 결과, 손상된 시냅스가 회복되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향상됐다. 건강한 성인 남성 6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도 약물 안전성과 표적 단백질(FAM19A5)에 대한 작용 효과가 입증됐다.
뇌를 손상시키는 새로운 현상에 주목해 신약 개발에 착수하는 움직임도 있다. 최근 김기표 가톨릭대 의대 의생명과학교실 교수팀의 탈수초 공동기전 과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됐다.
교수팀은 뇌 속에서 콜레스테롤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발생하는 '탈수초' 현상에 주목했다. 수초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막으로 손상되면 뇌의 백질(신경세포 연결망)이 망가지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빠르게 떨어진다.
의료계 관계자는 "치료 성공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첨단 장비와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후보물질 등은 알츠하이머 극복에 한 단계 다가가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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