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BIFF서 선봬
[부산=신진아 기자] “학창 시절 일본 영화를 접하며 특유의 매력에 빠졌다. 언젠가 한국과 일본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의 주연을 맡은 배우 심은경이 중학교 시절 품었던 바람을 떠올렸다.
심은경은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 배우가 일본 영화에 출연하거나 일본 배우가 한국 영화에 합류하는 사례, 그리고 한·일 국제 공동제작 작품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내가 꿈꾸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한국 영화계의 일원이자 일본 영화 팬으로서 앞으로 더 많은 공동제작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2019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현지 영화계에 본격 진출했다. 일본 정부의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고,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블루 아워’, ‘동백정원’에 출연했으며, 이번에는 일본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른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여행과 나날’로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배우 한효주도 일본 무대에 나섰다. 그는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오구리 슌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대사 대부분을 일본어로 소화했고, 약 1년간 도쿄에 체류하며 작품을 찍고 있다. 한효주는 한일합작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2009), 일본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2021)와 ‘미라클 데비쿠로 군의 사랑과 마법’(2014)에 출연한 바 있다.
한효주는 또 올해 처음 도입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막내 심사위원에 합류했다. 그는 2011년 자신의 주연작 '오직 그대만'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바 있다.
한효주는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제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부국제에서 이렇게 심사위원을 맡게 돼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어릴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에 쉬는 날이면 극장에 가서 3~4편 연달아 보는 영화광이기도 했다"고 영화 사랑을 고백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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