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한국브라운포맨의 아메리칸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Jack Daniel’s)가 올해도 F1팀 맥라렌과 함께한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위스키 업계의 F1 마케팅 트렌드를 잇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브라운포맨은 지난 15일 '잭 다니엘스 맥라렌 2025'의 수입 신고를 마쳤다.
잭 다니엘스와 맥라렌의 협업은 2023년 10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잭 다니엘스는 GS리테일을 통해 F1 맥라렌 팀의 오렌지 색상을 입힌특별 에디션을 선보였다.
다만 한국브라운포맨 측은 정확한 출시 일정에는 말을 아꼈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2025 에디션은 잭 다니엘스의 대표작인 '올드 넘버7'을 베이스로 한 한정판 제품이다. 특히 이전 맥라렌 에디션 제품들보다 알코올 도수를 높인 43도로 출시돼 위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전 제품인 2024 에디션에는 검은색 바탕에 오렌지 색상이 사선으로 칼날처럼 날카롭게 연출됐다면, 2025 에디션은 병 전체를 검은색과 오렌지색이 사선으로 나뉘어 깔끔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최근 위스키 업계에서는 F1 레이싱 팀과의 협업이 활발하다. F1의 높은 기술력과 속도, 정교함, 엘리트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전통, 디테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위스키 브랜드들과 접점을 이루기 때문이다.
최근 짐빔은 캐딜락 포뮬러1 팀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페르노리카의 시바스 리갈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HP와 협업해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애스턴 마틴 F1팀과 손잡고 '글렌피딕 16년 한정판'을 선보였다.
F1은 쿠팡플레이가 2022 미국 그랑프리 중계권을 따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대중적인 스포츠로 성장했고, 이같은 인기 상승에 힘입어 브래드 피트의 주연 영화 'F1 더 무비'는 지난 13일 기준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F1의 글로벌 인기와 프리미엄 이미지가 위스키 브랜드의 마케팅 목표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특히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딩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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