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전국 17개 시도 평균 톤당 796원 대비, 27%낮은 579원
- 대청호 풍부한 수량·댐 건설비 분담이 초저가 원수·원가절감 요인
- 대청호 풍부한 수량·댐 건설비 분담이 초저가 원수·원가절감 요인
21일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공개한 2023년 기준 상수도 통계 '전국 지역별 수도요금 평균단가' 조사결과, 대전의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579원으로 전국 수돗물 평균 단가인 796원 보다 27%낮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대전의 수도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천혜의 청정 상수원인 대청호와 국내 총저수량 3위 규모인 대청댐(14억9000만 톤)이 있기 때문. 금강수계인 대청호는 한강, 낙동강수계에 비해 비점오염원이 적고 철저한 상수원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전국 최고의 원수 수질(BOD·TP 1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대청댐 담수 수량 또한 지난 1981년 댐 가동이후 현재까지 가뭄이 와도 용수공급난을 단 한 차례도 초래하지 않았을 만큼 풍부하다.
대청댐 건설비용의 일부를 대전시가 분담, 원수를 초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대전 수도요금이 저렴한 이유다.
이처럼 값싼 원수에 더해 우수한 원수 품질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대전 수돗물 공급체계 전반에 걸쳐 ‘생산원가 절감’이란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깨끗한 원수는 정수처리 과정에서 투입되는 응집제, 분말활성탄, 염소 등 약품의 양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직접적 원인이 돼 생산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도요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상수원 수질관리와 우수한 정수처리 능력은 대전 수돗물이 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대전시는 대청호 상수원 수질관리를 위해 수중 폭기시설 설치운영 및 비점오염원 저감 인공식물섬·인공습지 조성으로 조류 증식을 억제하고 있으며, 다항목 수질측정기를 설치, 실시간 수질을 감시하는 등 과학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오존처리(냄새·미생물 제거)와 입상활성탄 단계(유기물질·소독부산물 제거)를 추가하는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 맛·냄새를 제거한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미량의 오염 물질과 병원성 미생물까지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대장균 및 납, 알루미늄, 탁도 등 법정 수질관리 항목 60개 보다 더욱 강화된 살모넬라균, 라듐 등 247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래를 위한 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사업은 노후상수도관 개량공사다. 매년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0㎞씩 교체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1825억 원을 투자, 총연장 300㎞의 노후상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또 현재의 송촌·월평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총 30만톤)에 더해 오는 2028년까지 16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월평(2단계), 신탄진정수장(1단계)에 고도정수처리시설(총 60만톤)을 추가 도입, 믿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이종익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철저한 수질검사와 체계적 정수처리과정을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국 최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며 “안정적 물관리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대전 수돗물의 우수성에 대한 공감대도 넓혀 신뢰성과 음용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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