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단비에 저수율 98일만에 절반 회복
환경부·강릉시, 총유기탄소·부유물질 '1급'
환경부·강릉시, 총유기탄소·부유물질 '1급'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98일만에 50%를 돌파한데다 도암댐 방류수 수질도 이상없는 것으로 나타나 강릉 가뭄사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강릉시는 지난 20일 도암댐 비상방류 시작에 따라 수질검증위원회와 비상방류구에서 즉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이상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수질검사 항목은 당일 측정이 가능한 수소이온농도, 용존산소, 총유기탄소 등 8개 항목으로 강릉시는 24시간 배양이 요구되는 총대장균군 등 8개 항목의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측정 결과 수소이온농도(pH) 8.4, 용존산소(DO) 1.6㎎/ℓ, 총유기탄소(TOC) 2.2㎎/ℓ·1급b, 부유물질(SS) 0.1㎎/ℓ·1급a, 총인(TP) 0.046㎎/ℓ·3급, 총대장균군 0㎖·1급a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환경부와 강릉시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와 유사해 강릉시 정수장에서 정수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부터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긴급 방류가 시작됐다.
도수관로 시작점에서 남대천까지 총 15.5㎞ 구간 중 11.6㎞에 이르는 도수터널에 약 15만t의 물이 고여 있으며 이는 강릉시민이 15일가량 사용할 수 양이다.
도암댐 저류수가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된 것은 도암댐 발전방류가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비상방류수 수질검사 결과를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매일 엄격한 모니터링을 통해 도암댐 수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에 연일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0%를 넘어섰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51.8%로 전날(36.6%)보다 15.3% 높아졌다. 이곳 저수율이 5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6월15일(51.5%) 이후 98일 만이다.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2일 오후 6시 11.5% 대비 무려 40.3%p 올랐으며 이번에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저수지 저수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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