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비트마인, 팔란티어, 시놉시스, 오라클, 유나이티드헬스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비트마인이 약 1억7435만달러(약 2439억원)로 가장 많았고, 팔란티어 1억6330만달러(2284억원), 시놉시스 1억3389만달러(1873억원), 오라클 1억3190만달러(1845억원), 유나이티드헬스 1억1407만달러(159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주가 흐름을 보면 비트마인은 44% 가까이 급등하며 채굴 관련주 강세를 주도했다. 팔란티어는 약 16% 상승했고, 오라클은 37% 넘게 오르며 클라우드 대표주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반면 시놉시스는 16%가량 하락해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9% 상승하며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보유 확대와 채굴 인프라 투자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데이터 분석 수요가 이어지고 방산 프로젝트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뒷받침됐다.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 전략 강화와 틱톡 클라우드 계약 유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놉시스는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방어적 매수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됐다.
톱5 종목 구성을 보면 서학개미의 투자 패턴이 보인다. AI와 클라우드 대표주에 대한 장기 성장성 신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채굴주로 공격적 수익을 노리고 헬스케어 종목으로 방어력을 확보하는 양상이다. 기술주 내에서도 종목별 성과가 갈리면서 투자자들은 단일 테마 쏠림보다는 다층적 포트폴리오 전략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도 낙관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I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지수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결과를 불확실성 해소로 간주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장금리 상승을 이끌었지만 예정된 금리인하 사이클을 진행하는데 무리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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