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월 평균 임금총액 418만8000원
대기업 5.7% 오를 때 중소기업은 2.7% 상승에 그쳐
금융·보험업이 805만1000원으로 업종별 임금총액 1위
대기업 5.7% 오를 때 중소기업은 2.7% 상승에 그쳐
금융·보험업이 805만1000원으로 업종별 임금총액 1위
[파이낸셜뉴스]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지만, 대기업이 상승을 주도하며 정작 중소기업 근로자들과의 격차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 근로자란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뜻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상반기 규모·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18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 인상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인상률은 전년 대비 2.2%였는데 그보다 1.3%포인트(P) 더 상승한 것이다.
임금 항목별로는 기본급 등 정액급여가 2.9% 오른 363만8000원,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8.1% 오른 5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정액급여 인상률은 0.6%P 내려갔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은 13.8%P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기업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619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7% 상승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는 2.7% 오른 373만90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지난해 222만6000원에서 246만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정액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오른 461만원, 특별급여는 12.8% 상승한 15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정액 급여는 342만1000원, 특별급여는 31만8000원으로 상승률은 각각 2.6%, 3.0%에 그쳤다. 대기업과 비교해 상승률과 액수 모두 적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임금 총액 805만1000원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인 17개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임금 인상률 역시 7.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월 평균 263만5000원으로 17개 업종 중 가장 낮은 임금 총액을 기록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며 "노동시장 내 격차 확대와 사회갈등 심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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