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과 불치병 '부란병' 방제제 '부란탄 바이오' 출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08:00

수정 2025.09.22 08:00

㈜대덕바이오··㈜도레미파 공동 연구개발
자연유래 유산균으로 발병 억제와 회복 촉진 가능성 열려
부란탄 바이오(Burantan-Bio).
부란탄 바이오(Burantan-Bio).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사과 재배농가의 대표적인 불치병으로 알려진 사과 부란병(Valsa mali) 방제에 새로운 길이 열려 눈길을 끈다.

㈜대덕바이오와 ㈜도레미파는 공동 연구를 통해 자연유래 유산균 기반의 친환경 천적 제품인 부란탄 바이오(Burantan-Bio)를 개발, 22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부란탄 바이오 천적 자연유래 유산균은 부란병 병원균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균을 발견·분리해 배양한 뒤, 수차례 반복 시험을 거쳐 효과성을 검증했다.

경북 청송, 영주, 영양, 전북 무주, 충북 충주, 강원 임계 등 주요 사과 주산지 과원에서 현장 시험을 실시한 결과 처리 후 단기간 내 병원균 전염 고리가 끊기고, 병든 나무의 빠른 회복 반응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당 균주의 동정(identification)을 완료하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으며, 우선 미량요소복합비료 형태로 상용화한 뒤 유기농자재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화학농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화학농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부란병 발병을 억제하고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친환경 대안이다"면서 "과수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부란병에 이어 과수 화상병, 근두암 등 기존 약제로는 방제가 어려운 주요 병해에 대해서도 친환경 제품으로 연구 개발이 완료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사과 부란병은 줄기·가지·과실에 발생해 심하면 과수 전체를 고사시키는 병해다.

특히 상처 부위를 통해 언제든 침입이 가능하고, 잠복 상태로 오랜 기간 숨어 있어 겉으로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내부 조직은 이미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병원균은 목질부 깊숙이 침투해 생존하며, 병든 가지, 가지치기 도구, 빗물 등을 통해 쉽게 확산돼 왔다.
기존 농약으로는 차단이 불가능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