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커크, 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와 머스크는 이날 커크 추모식이 열린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의 방탄유리로 된 대통령 전용석에 나란히 앉았다. 둘은 악수를 한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연설을 하는 동안 연설을 경청하기도 하고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는 몸을 기울여 머스크에게 뭔가를 말했고, 머스크는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헤그세스 장관의 연설이 끝나자, 자리를 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고,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며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정부효율부 수장에서 물러나 SNS에 트럼프의 정책을 공개 비판했고, 트럼프도 이에 맞대응하며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머스크는 특히 신당 창당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자극했으며, 이에 트럼프도 머스크 기업의 정부 계약 취소를 언급하는 등 둘의 갈등은 극에 달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공개적 불화 이후 커크가 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커크는 둘의 갈등 후에도 머스크에게 종종 문자 메시지를 보내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머스크의 부정적 발언이 대통령의 전반적인 의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조언했고, 머스크도 커크의 조언을 수용했다고 전해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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