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이용객 전년도 대비 33%, 타시도민 52% 급증
섬 지역 관광 매출도 전년도 대비 56억원(35.6%) 증가
섬 지역 관광 매출도 전년도 대비 56억원(35.6%) 증가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는 ‘i-바다패스’ 정책이 단순한 교통 복지를 넘어 관광·경제 활성화의 혁신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여객선 이용객은 56만9943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42만9325명) 대비 32.7%(14만618명)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여객선 이용객 중 인천시민은 지난해 37만5827명에서 올해 48만8474명으로 29.9%(11만2647명)가 늘었다.
타시도민은 지난해 5만3498명에서 올해 8만1469명으로 52.2%(2만7971명)가 증가해 인천시민 못지않게 외지 관광객의 유입이 확대됐다.
특히 7월 한 달간 이용객은 전년도 동월(4만2144명) 대비 82.7%(3만4883명)가 증가한 7만7027명으로 제도 도입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시는 i-바다패스 도입에 따른 섬 지역 관광 매출을 213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전년도 동기(157억원) 대비 56억원(35.6%)이 늘어난 수치다.
시는 이용객 대폭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이는 단순한 교통비 절감 효과를 넘어 인천 섬 관광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수요기반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비 절감이 곧 체류형 소비로 이어져 지역 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백령도를 찾은 한 가족은 “교통비를 아낀 덕분에 현지에서 숙박과 먹거리, 체험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인천시 정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을 관광이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i-바다패스는 바로 이러한 ‘대체소비 효과’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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