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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시드볼트', 전세계 식물종자 저장 늘린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15:22

수정 2025.09.22 15:22

18개국 20개 중복저장 참여기관 확정 및 사업 본격 추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전경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전경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올해부터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3년 동안 추진하는 국제협력사업인 ‘국제 식물종자 중복보전 사업(GSC Grants Program)’ 1차 참여 20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제 식물종자 중복보전 사업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3년 동안 추진하는 국제협력사업으로, 기후위기에 당면한 전 세계 식물 종자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중복저장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사업 공모를 진행, 모두 52개 기관이 응모했으며 식물다양성 보전 및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IUCN Red List) 등을 고려한 식물의 종자수집 계획 및 프로그램의 체계적 운영 계획을 바탕으로 평가 후 20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참여 기관은 총 18개국으로 아프리카가 6개국, 남미와 유럽 각 5개국, 아시아와 북미 각 1개국 순으로 참여해 기존 아시아 국가 위주의 기탁을 벗어나 전 세계 국가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차 사업은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종자를 저장하며 마무리된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기관은 제출한 신청서의 수정 및 보완사항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 다음 연도 사업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제식물원보전연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첫해부터 이처럼 많은 기관이 신청한 것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대응한 국제협력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국제 종자저장시설로의 국제적인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