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
5월(-0.4%) 이후 석 달 만에↓
SK텔레콤 ‘요금 인하’ 영향
5월(-0.4%) 이후 석 달 만에↓
SK텔레콤 ‘요금 인하’ 영향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석 달 만에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6% 상승하며 전월(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그리고 10월(-0.1%)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3%) 및 축산물(2.8%) 등이 여름철 수요 증가와 폭염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올라 전월 대비 3.4%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30.7%), 배추(35.5%), 쇠고기(5.9%), 돼지고기(4.8%) 등이 크게 올랐고, 조기(45.2%), 넙치(5.4%)도 크게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1.1%)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3.4%) 및 사업지원서비스(-0.1%)가 내려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SK텔레콤의 8월 요금 인하에 기인해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가 하락했다"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가중치 등을 고려하면 총 지수를 0.24%p가량 하락 시킨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동통신 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0.2%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보다는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지난 7월보다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및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서비스(-0.4%)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2%) 등이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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