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접견 "금강산-원산 연계 관광 실현, 기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2 17:29

수정 2025.09.22 18:35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항상 관광 재개 준비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회장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현 회장이 통일부 장관과 만난 것은 20년 만이다.

22일 정 장관은 현 회장과 만나 금강산과 북한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연계한 남북 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과거 남북관계는 정주영 선대 회장님(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으로 물꼬를 텄다"며 "그것이 통 큰 민간 협력의 출발점이었는데,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정주영 회장님의 통 큰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시대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현 회장도 "금강산 관광이 닫히고도 저희 측에서는 몇 번 행사가 있어서 더러 방문했는데, 북쪽에서도 (금강산 관광 중단을) 안타까워하고 빨리 재개되길 바라더라"며 "북한에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크게 개발했던데 원산과 금강산을 연계해서 관광이 다시 시작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원산까지 갈 크루즈 선박도 확보하고 프로그램까지 생각해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장관도 "북한에서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인민의 숙원'으로 표현하며 심혈을 기울였다"며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금강산과 원산을 연계한 관광이 현실적이고, 실현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없느냐"는 현 회장의 질문에는 "한 달밖에 안 남은 상황이기도 하고 북한 지도자는 다자보다 양자 무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산이 유명해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민간인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 1998년 6월 16일 소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만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만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등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등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