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4천억·KB證 8025억원
각 이주비·사업비 대출기관 선정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이 우리은행과 KB증권을 총 1조2025억원 규모 이주비·사업비 대출 금융기관으로 각각 선정했다. 두 금융기관 모두 한남3구역에 이어 2구역까지 석권하면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한남뉴타운 내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각 이주비·사업비 대출기관 선정
22일 정비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은 지난 21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주비 부문에서는 연 3.610%의 금리를 제안한 우리은행을, 사업비 부문에서는 연 3.318%를 제시한 KB증권을 대출 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과는 제안금리와 금융기관의 규모는 물론, 인근 재개발인 한남3구역의 금융기관이 큰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다.
한남2구역 관계자는 "3구역에서도 우리은행과 KB증권을 이주비·사업비 금융사로 선정했으니, 우리도 같이 가자는 의견이 꽤 나왔었다"며 "특히 이주비는 타 증권사의 제안금리가 낮았음에도 5대 시중은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4000억원, KB증권은 8025억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할 예정이다.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한남2구역 사업비 대출 금융사로 선정된 것은 최저 금리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 그리고 신뢰성을 갖춘 조건을 제시한 결과"라며 "풍부한 도시정비사업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금융 파트너로서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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