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ㅠㅠ‥ㅠ유ㅠㅠㅠ' 이게 뭐지"…궁금증 마케팅이 통했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05:00

수정 2025.09.23 13:59

옥외 전광판·지하철 등 송출…프랜차이즈 육회바른연어 광고
/사진=육회바른연어
/사진=육회바른연어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주요 옥외광고와 지하철, 버스 정류장 등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미지가 송출됐다. ‘ㅠㅠ..유ㅠㅠㅠ’라는 문구 외에 별다른 설명 없이 커다란 QR코드만 담긴 광고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일명 궁금증 마케팅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강남에서 봤다”, “신촌에서 봤다.

친구랑 또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구로에서 QR코드 찍고 왔다” 등 광고를 목격한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한 블로그에는 2000년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던 '선영아 사랑해' 광고를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선영아 사랑해'라는 문구만 적힌 포스터가 서울 도심 곳곳에 부착되면서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선영이라는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프러포즈하려고 포스터를 제작해 붙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포스터는 마이클럽이 제작한 것으로 대표적인 '티저 광고' 사례가 됐다.

이번에 화제가 된 광고를 집행한 곳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육회바른연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치기 쉬운 옥외광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소비자들의 즉각적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사람들이 광고를 스치듯 보고 지나가지 않고 QR코드를 스캔하는 행동을 했다.
QR코드로 연결된 온라인에선 브랜드 로고송이 흘러나오며 특별한 경험을 했다.

육회바른연어 관계자는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은 현대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소비자가 직접 재미를 느끼고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강력한 홍보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