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희귀암 투병 중 사망한 27세 의사,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은?

뉴시스

입력 2025.09.23 00:25

수정 2025.09.23 00:25

[뉴시스] 약혼 두 달 뒤 희귀암으로 사망한 브라질 의사 패트리샤 켈러. 2025.09.22. (사진=패트리샤 켈러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약혼 두 달 뒤 희귀암으로 사망한 브라질 의사 패트리샤 켈러. 2025.09.22. (사진=패트리샤 켈러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브라질의 한 젊은 여성이 약혼 후 불과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브라질 의사이자 인플루언서인 활동한 패트리샤 켈러 박사(27)는 희귀암인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은지 19개월 만인 지난 16일 사망했다.

그녀는 지난해 2월 오른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을 느끼고 이상을 감지했다.

이후 세 차례의 조직 검사 끝에 몸의 연조직 중 근육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았다.

패트리샤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수술도 받았다.



투병 중에도 그녀는 SNS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와 투병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녀는 지난 7월 남자 친구에게 청혼을 받아 결혼을 약속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세는 빠르게 악화했고 사망 이틀 전부터는 CPAP 마스크(양압 지속 호흡기)를 착용해야 할 만큼 상태가 위중해졌다.

패트리샤의 어머니는 "딸이 마지막 인사를 위해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말했다"며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며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패트리샤는 생전 SNS에 "이 이야기는 단순히 암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삶에 관한 것"이라며 "나는 그저 투병하는 존재가 아닌 더 많은 의미를 가진 사람"이라고 남겼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이 암은 전신 어디서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발생 부위에 따른 횡문근육종의 증상으로는 ▲경부-쉰 목소리, 종괴 촉지 ▲비인두-코피, 부비동염 ▲안와-안구운동 장애, 결막 종괴 ▲전립선-혈뇨, 변비 ▲사지-팔다리 종괴 촉지 ▲골반-배뇨 곤란, 요로폐색 등이 있다.


횡문근육종은 비교적 항암 화학요법에 잘 반응하는 편이지만 종양의 위치에 따라 증상 및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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