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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제조사 켄뷰 주가 급락…트럼프 “타이레놀이 자폐증 유발할 수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04:43

수정 2025.09.23 04:42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진통제 타이레놀을 자폐증 유발 원인으로 지목할 것이란 소식에 제조사 켄뷰 주가가 이날 7% 급락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진통제 타이레놀을 자폐증 유발 원인으로 지목할 것이란 소식에 제조사 켄뷰 주가가 이날 7% 급락했다. 로이터 연합

진통제 타이레놀 제조사인 켄뷰 주가가 22일(현지시간) 7% 급락했다.

켄뷰는 이날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19일 종가보다 1.25달러(6.84%) 급락한 17.09달러로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레놀과 자폐증 간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 주가 급락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하고 나선 민주당 출신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상원의원을 보건장관으로 앉힌 이후 확산되는 음모론이 결국 타이레놀의 자폐증 유발 결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미국의 유명한 백신 음모론자로 장관에 취임한 뒤 미 식품의약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을 대거 물갈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미 아동 보건에 관한 새로운 의학적 발견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서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미 극우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 모인 군중을 향해 “우리가 자폐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발표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알게 될 것이다…그렇지만 나는 매우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렸음을 시사한다.

켄뷰는 반박했다.

켄뷰는 22일 성명에서 타이레놀의 주성분과 관련해 “독립적이고 탄탄한 과학적 연구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켄뷰는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기간 동안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임신 여성에게는 가장 안전한 진통제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켄뷰는 2023년 5월 존슨앤드존슨(J&J)에서 분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