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에너지 분야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23일 미국 뉴욕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AI, 에너지 전환, 인구 변화라는 큰 주제를 논의했다"며 "동시에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래리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하며 긴밀하고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이번 협력관계를 실질적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 시간 내 래리 핑크 회장의 한국 방문도 초청했다.
한국 정부와 블랙록이 체결한 MOU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협력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 △글로벌 협력 구조 등 3가지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 수석은 "래리 핑크 회장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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